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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구두·가방·시계 등 가죽 아이템 보호 요령

by 머니탑 201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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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되면 구두, 가방, 시계 등 가죽 소재로 된 아이템들은 몸살을 앓는다. 물과 상극을 이루는 가죽의 특성과 관리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데 따른 실수로 망가지기 일쑤다. 값비싼 가죽 제품을 습기 많은 장마에도 별 탈 없이 관리하는 요령을 알아본다.



■ 가죽 가방, 습기가 가장 큰 적

그 어떤 가죽 아이템일지라도 가장 피해야 할 적은 물과 열이다. 피할 수 있으면 좋지만 습기 많은 장마에는 어쩔 수 없는 일.

루이까또즈 마케팅팀 신소연 주임은 "되도록이면 비를 피하고, 물에 젖었다고 해도 헤어 드라이기와 같은 난방기기를 사용해선 안된다"며 "몇년 전부터 빈티지한 멋을 내기 위해 워싱 처리가 된 가죽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런 제품일수록 습기에 약하고 강도가 떨어지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조 시에는 직사광선 보다는 자연 바람이 부는 그늘진 곳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완전 건조 후엔 가죽 성분인 '타닌'(Tannin)이 함유된 바나나껍질로 표면을 문질러 마무리하면 자연 광택이 살아난다.

보관할 때는 내부에 습기 제거와 모양 변형을 막기 위해 신문지 등을 넣어두고, 다른 가방과 겹쳐 함께 보관할 때는 이염(다른 색의 번짐)에 주의한다.

■ 에나멜 가죽, 스크래치와 열 조심

최근 유행하는 블링블링하고 글로시한 광택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에나멜 가방. 주로 원색을 사용한 제품이 많아 경쾌한 느낌으로 여름철 특히 애용된다.

에나멜 코팅 가죽은 가죽 표면에 합성 수지인 에나멜을 코팅한 것으로, 일반 가죽에 비해 물에 강해 비에 젖어도 마른 천으로 닦아주기만 하면 돼 간편하다. 하지만 에나멜은 특성상 스크래치와 열에 취약해 주의해야 하며 표면을 닦을 때에도 부드러운 헝겊이 필수다.

에나멜 소재의 제품은 표면이 서로 붙기 쉬워 따로 관리해야 하며, 손잡이 부분도 세워두거나 종이나 천으로 감싸 보관하는 것이 좋다. 가끔 인터넷 등에 올라온 잘못된 정보를 보고 오염된 부위를 아세톤으로 지우는 경우가 있는데 에나멜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절대 금물이다.

■ 비치백 등 다재다능 소재도 별도 관리

가죽 제품은 아니지만 가죽 제품보다 가볍고 물과 오염에 강한 PVC 가방, 일명 비치백으로 불리는 비닐백의 관리법도 알아두자. 비를 맞아도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고 서늘한 곳에서 잘 말려주기만 하면 끝이고, 오염에도 비교적 강해 나일론 천이나 고무 지우개로 문지르면 감쪽같다.

하지만 이렇게 다재다능한 PVC 소재의 가방도 에나멜처럼 합성수지 소재이므로 열에는 취약하다.

■ 가죽 구두...악취, 세균 번식 위험



여름엔 특히 발 냄새 때문에 신을 벗는 식당에 가길 꺼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발 냄새가 아니라 바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구두 탓일 수도 있다.

오염된 구두는 세제를 묻힌 스펀지를 사용하고, 물티슈를 이용해 비눗기를 닦는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신문지를 뭉쳐 넣어야 형태 유지에 좋으며, 레몬 한 조각이나 녹차 티백을 넣어두면 악취가 사라진다.

맨발로 샌들을 신는 여성의 경우 구두 가죽에 땀의 수분과 염분이 가죽 손상을 가져온다. 땀과 비에 젖은 신발은 먼저 서늘한 곳에서 말린 뒤 가죽 전용 클리너를 묻힌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준다.

남성 구두는 구두약으로 손질해주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형태 유지를 시켜주면 소재 변형 걱정 없이 오래 신을 수 있다.

■ 가죽 시계, 평소 습기에 유의하는 습관 필요

여름철 냄새에 유의해야 할 아이템으로 가죽 손목시계도 있다. 손목시계는 인체에 직접 착용하는 제품으로 가죽밴드 부분이 피부와 밀착돼 있기 때문에 여름철 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악취를 풍기게 된다.

손목시계는 항시 착용하는 제품인 만큼 오래 사용하려면 평소 습기에 유의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곧 관리법이다. 시계를 착용한 채 운동하는 것은 피하고, 땀이 흘렀을 땐 마른 천으로 닦아 완전히 마른 후 되도록 느슨히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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