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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달마산이 품은 천년고찰 미황사

by 머니탑 2016.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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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땅끝 마을 아름다운 절 달마산 미황사를 다녀왔다




달마산 미황사 초입 ( 미황사美黃寺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59호다 )



 



미황사 창건설화


신라 경덕왕 8년(749)에 홀연히 돌 배 한 척이 땅끝마을 사자포구에 와서 닿았다


배 안에서 천악범패의 소리가 들려 어부가 살피고자 했으나 배는 번번히 멀어져 갔다


의조스님이 이를 듣고, 장운 , 장선 두 스님, 향도 백 여 명과 함께 목욕을 하고 경건하게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비로소 돌 배가 바닷가에 닿았는데 그 곳에는 주조한 금인(金人)이 노를 잡고 서 있었다


배 안을 살피니 [화엄경] 80권, [법화경] 7권과 비로자나불, 문수보살, 40성중, 16나한, 탱화 등이 있고 금 가락지, 


검은 돌이 한개씩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경전을 바닷가에 내려놓고 모실 장소를 의논할때 검은 돌이 저절로 벌어지며 그 안에서 검은 소 한마리가


나타나더니 문득 커졌다


그날 밤 의조스님이 꿈을 꾸었는데 금인이 말하기를 "나는 본래 우전국(인도) 왕으로서 여러 나라를 두루 다니며


경전과 부처님을 모실 곳을 구하고 있는데, 이곳에 이르러 산 정상을 바라보니 1만불이 나타나므로 여기에 온것이다.


소에 경을 싣고 가다 소가 누워 일어나지 않는 곳에서 성상을 봉안하라."고 일렀다


이에 소 등에 경을 싣고 가는데 소가 한번 눕더니 벌떡 일어나 다시 걸어갔다


그러더니 산골짜기에 이르러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이에 소가 처음 누운 자리에 통교사를 짓고 뒤에 누워 일어나지 않은 자리에 미황사(美黃寺)를 지어 불상과 경전을


모셨다 


미황사의 미美는 소의 아름다운 울음소리에서 따왔고, 황黃은 금인金人의 황금빛을 따와 이름 붙였다


1692년(숙종18)에 민암이 지은 <미황사 사적비>에 이런 기록이 나온다


이 같은 미황사 창건설화는 불교가 중국을 거치지 않고 인도에서 바로 전래되었다는 남방전래설을 뒷받침하는 


이야기여서 새삼 흥미롭다







미황사에 도착하니 귀여운 다람쥐가 반겨준다








미황사 대웅전을 가려면 돌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일주문 앞에 사천왕이 모셔져 있다





미황사 사천왕 입구 ( 사천왕四天王 또는 사대천왕四大天王 )



동쪽에 지국천왕 서쪽에 광목천왕 남쪽에 증장천왕 북쪽에 다문천왕








대웅전 들어가기전에 달마 대사께서 계신다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


곰곰히 생각에 잠겨본다







달마 대사 옆에 있는 아름다운 꽃










미황사 대웅전 - 보물 제 947호



대웅보전은 미황사의 중심 전각이다


한 가운데에는 석가모니불, 좌우에는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다


1601년에 중건하였고, 1660년,1754년,1982년,2007년에 거듭 중수하였다


내부의 대들보와 천장은 산스크리트어 문자와 천불벽화로 장엄되어 있는데 그 아름다움이 인도의 아잔타 석굴벽화,


중국 둔황막고굴의 천불벽화에 비견되어지기도 한다


특히 천장 곳곳에 그려진 1천 분의 부처님때문에 이곳에서 세 번만 절을 올리면 한 가지 소원은 이러진다고 한다


부처님이 천 분이니 세 번이면 삼천 배가 되는 격이니 그런 이야기가 나온 듯하다


대웅보전은 창건설화에 나오는 배를 상징하기도 하고, 중생계에서 부처님의 세계로 건너는 배를 상징하기도 한다



대웅전 뒷편으로 보이는 달마산 봉우리들이 절경을 이룬다





미황사 응진당 - 보물 제 1183호



응진당은 석가모니 부처님 제자 중에서 아라한과를 얻은 뛰어난 제자들을 모신 전각이다


대웅보전에서 석축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규모의 응진당이 외벽 담을 두르고 서있다


응진당에는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좌우에 아난존자와 가섭존자가 모셔져 있다


그리고 그 둘레로 16나한상, 인왕상, 시자상, 동자상등이 모셔져 있다



특히 응진당 내부 벽면에 수묵으로 그려진 나한 벽화는 유려한 선맛이 선필禪筆의 경지를 보여준다


응진당은 1982년 대웅보전 보수공사때 대들보에서 나온 기록에 의하면 대웅보전과 마찬가지로 정유재란때


소실되었다가 1597년에 중창하여 1751년과 2001년에 중수하였다


응진당 마당은 사찰 경내에서 가장 높은곳이라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일품이다


특히 해질 녘 진도와 주변 섬들이 붉은 바닷물 위로 떠 있는 모습은 가히 절경이다



미황사 삼성각



삼성각의 산신, 칠성, 독성탱화


산신, 칠성, 독성이 함께 모셔져 있어 삼성각이라 한다


산신은 원래 불교와 관계없는 민족 고유의 토착신이었으나 불교에 흡수되어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호랑이를 타고 앉은 조각상의 주인공이 산신으로 산신탱화에는 중앙에 산신이 자리하고 


좌우에 동자와 여인이 배치되어 있다


독성은 남인도 천태산에서 홀로 수행한 나반존자를 일컫는다


미황사 독성탱화에는 천태산과 소나무, 구름을 배경으로 희고 긴 눈썹을 드리운 스님이 왼손에 염주를 찬 모습으로


동자, 여인과 함께 그려져 있다


칠성은 수명을 길게 한다는 칠성신을 말한다 


칠성은 중국의 도교와 관련이 있으나 우리나라에 전래되어 불교화하였다


자손에게 복을 주고 장애와 재난을 없애주며 구하는 모든것을 얻게 하고 수명을 연장해준다 하여 


민간에 깊이 뿌리내린 신앙이다


미황사 삼성각에 모셔진 탱화 3점은 모두 1943년에 조성하였다








미황사의 고양이



눈빛이 녹색이다


고양이에게서 영험한 기운이 느껴진다







미황사 약수물



물이 깨긋하다


시원하고 갈증을 풀어준다








미황사에는 스님들께서 참선수행중이다


말소리 발소리 나지않게 조용히 해야한다


묵언수행








미황사를 내려오다보면 달마산 등산로가 있다


달마산 산자락길을 가볍게 산책해본다









미황사에서 불기2560년 (2016년) 10월 15일 토요일 오후 1시에 괘불재 그리고 미황사 음악회를 연다고 한다


괘불재는 불교 종합예술제다


미황사는 보물 1342호로 지정된 괘불탱화를 모시고 있는 절이다


괘불탱화는 높이 12미터, 폭 5미터의 대형불화로써 세계적으로 희귀하다


1년에 한번 공개되며, 전통방식으로 불단을 차리고 1,500여 명의 사람들이 참여하며 전통식 상차림과 불교음악,


깨달음의 설법을 통하여 현대인들의 정신적 성숙과 존재감을 깨어나게 한다고 한다




부도전, 괘불, 명부전 지장보살과 10대 시왕상, 미황사 사적비등도 있는데 다 둘러보지는 못했다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 미황사에서 좋은 정기를 받고 왔다


천년고찰 미황사 뒷편으로 보이는 달마산 절경은 가히 명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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